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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주식공부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6 <비지니스 모델의 중요성 편>

by 성수리 이선생 2023. 1. 20.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을 읽고난 뒤 기억의 남는 부분을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적은 글입니다.

이번에는

비지니스 모델의 중요성

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회사의 비지니스 모델이 왜 중요할까?

세상이 계속 발전해 나가면서 생활에 꼭 필요한 소비재를 만드는 회사는 크게 망할일도 크게 성장할 일도 많지 않을거다. 하지만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가치평가가 어려운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등장하는 회사라던지 점차적으로 사장되어가는 산업분야에 있는 회사라면 우리는 과연 나의 자본을 자신있게 투자할 수 있을까? 필자는 아직 주린이여서 무서움이 많다. 처음에 뭣 모르고 수학적인 수치를 계산해서 나타난 한가지 지표만 놓고 사놓은 주식들은 아직 저 심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해당 종목의 리포트가 나오면 슥 읽으면서 다행히 회사는 적자가 안나고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들을 확인하며 계좌 한 귀퉁이에 모셔두고 있는 중이다.

버핏형은 산업의 발달이 이뤄지면서 사장되는 분야의 회사라면 자신의 분야를 바꿔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다음은 책 내용의 일부이다.

일용품 사업에서 투자의 딜레마를 이해하는 데에는 21년 전이나 지금이나 미국에서 단연 최대 직물 회사인 '벌링턴 인더스트리스'의 사례가 도움이 됩니다. 1964년에 매출액이 벌링턴은 12억 달러였고 우리는 5,000만 달러였습니다. 벌링턴은 유통과 생산에 모두 강점이 있었으므로 우리는 절대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었고, 당연히 실적도 압도적이었습니다. 1964년 말에 벌링턴은 주가가 60달려였고 버크셔는 13달러였습니다.

(와....저때 사뒀으면.... 하지만 필자는 저 당시 전생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를 삶을 살고 있었다...필자는 요즘 말로 MZ세대에 속한다.)

벌링턴은 직물 사업을 고수하기로 했으며 1985년 매출액은 약 28억 달러였습니다. 1964~1985년 동안 벌링턴은 약 3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미국의 다른 직물 회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며, 주가가 60달러인데도 주당 200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한 셈입니다. 투자금액 대부분은 틀림없이 원가 개선과 설비 확장에 투입되었을 것입니다. 벌링턴은 직물 사업을 고수하리고 했으므로 이런 자본배분은 매우합리적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숫자만 놓고 생각을 해보자. 1964년 12억 달러의 매출이 21년 동안 성장해서 약 233%의 성장을 이뤄낸것이다. 정확한 데이터는 더 있어봐야겠지만, 21년간 30억 달러를 투자해서 해당 산업 분야를 독점하기 위해 투자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주당 60달러인데도 주당 200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면 주가는 430%가 넘는 성장을 해야 본전이 오는건데... 필자의 수준에서는 21년간 200%대의 성장을 한 건 대단한 일이지만, 430%의 성장을 이뤄낼때 까지는 회사가 흑자를 내기엔 매우 힘든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심지어 회사는 IT회사도 아닌 직물을 만들어 내는 비지니스 모델인데 말이다...

계속해서 다음 내용을 살펴보자.

그런데도 실질금액 기준으로 현재 벌링턴의 매출액은 20년전보다 감소했고, 매출액 이익률과 주가는 훨씬 낮아졌다. 1965년에 2개 1 주식분할을 거쳐 현재 34달러이므로, 이를 고려하면 지금은 1964년에 60달러였던 주가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그동안 소비자물가지수는 세 배 넘게 올랐습니다. 따라서 주식 한 주의 구매력은 1964년 말의 약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정기 배당이 지급되긴 했지만 역시 구매력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버핏형은 우선 비지니스 모델이 아닌 회사의 매출액이 20년전보다 감소했고 (매출액이 작년보다 감소해도 욕먹을 판에 20년전보다 감소할 정도면 망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게 아닐런지 생각된다.) 매출액 이익률과 주가는 훨씬 낮아졌다. 주식분할로 34달러면 예전의 주식수라면 68달러를 하는 걸테지만, 소비자 물가 지수가 3배가 넘게 올랐다고 하니, 주가는 약 13% 올랐을때 소비자 물가가 300%가 넘게 올랐다는 얘기이다. 거의 뭐 이정도 회사라면 내 지식 수준에서도 조만간 부도가 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잘못된 가정 위에 지능과 정력을 쏟으면 얼마나 참혹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새뮤얼 존슨의 말에 대한 경구가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말이 열까지 셀 수 있다면 말로서는 훌륭하지만 수학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직물 산업 안에서 자본을 탁월하게 배분하는 회사는 직물 회사로서는 훌륭하지만 사업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버핏형은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 내린 결론은, 경영실적은 노를 얼마나 잘 젓느냐보다는 어떤 배에 타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한다. 상습적으로 물이 새는 배에 타고 있다면, 새는 곳을 막으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배를 갈아타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지성과 노력은 많은 도움이 되지만, 자신의 해야할 일을 잘한다는건 다른 얘기라는 것이다. 투자 공부를 하다보면 에너지관련 회사가 분할해서 자회사로 상장하고 재무제표도 나쁘지 않다가 상장한지 얼마 안되어 갑자기 엔터테인먼트로의 사업 확장을 하는 상황을 경험한적이 있다. 필자는 엔터테인먼트의 "ㅇ"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해당 종목의 주식을 전량 매도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최대주주의 변경과 전혀 연관되지 않는 사업을 한다고 하여 노이즈가 많았지만 그 덕분인지 급등락을 반복할때 수익을 조금이나마 내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지금 현재 글을 쓰면서 확인해보니 최근에 굉장히 급등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모습의 차트를 봤는데 전혀 아쉽지가 않다. 자신의 본업이 충분히 좋은 비지니스 모델이였는데 그걸 더 살려서 열심히 해야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회사의 비지니스 모델의 중요성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른 글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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